오방색 단 조각들

1.
조각보를 시작할 무렵 농담처럼 말하지만 뼈있는 이런말을 듣곤 했다.
조각보라는것이 쓰다남은 조각천 이어붙여 만드는것인데...멀쩡한 천 사다 잘라 다시 보자기를 만든다고...



2.
그래도 요즘엔 조각보 만들다 보면 잘라쓰고 남은 자투리천들이 생긴다.
지난번 책 만들때 생긴 자투리천들을 모아 두었다.
시접이며 이것저것 생각하면 너무나 작아 바느질은 하기 어렵다 생각했는데도 너무 이뻐 버릴수가 없었다.
워낙 단을 좋아라 하는데.. 게다가 오방색들이니 알록달록 마음을 빼앗는다.
감사한 마음담아 선물할곳 있어 무얼 만들까하다 이쁜 단 잘라 바둑판보 만들어 드리려 마음먹었다.
그 조각들중에 함께 담으려 조그맣게 시접접어 이어붙였다.
또 욕심이 생긴다.
이걸 만들어 다른이에게 줄수 있을까? 그냥 집에 만들어 놓은 다른조각보를 드릴까?
아...이러면 안되는것 아닌가...

오방조각들 이어붙여 바둑판보 조각 만들어 놓고 나니 다른 조각들이 또 눈에 안찬다.
다른 단으로 골라봐야 할것도 같고...
또..몇조각을 붙일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직사각형으로 할지 정사각형으로 할지....
딱 결정하지 못한것 투성이다.
그저 ...이쁜 오방조각들 만들어 놓고 좋아라 하고 았다.
어떤 보자기 속에 들어가 앉을지 나도 궁금하다.



by 담은 | 2008/10/09 13:20 | ......만들어볼까?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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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삐밀아줌마 at 2008/10/10 16:46
와.. 너무 아름답네요....

전 바느질하고 있으면 속에서 열불이 나서;;;;

정말 대단하십니다 ^^
Commented by 담은 at 2008/10/13 09:25
감사해요~^^
전 바느질하고 있으면 시름에서 잠시 벗어날수 있어요...
제가 바느질하는 모습을 보면 열불나시는 분이 계셔서 좀 문제이긴하다지요...
Commented by ketil at 2008/10/22 19:18
근데, 오방색에 싫증나지 않나요?
다른 색을 아니면 다른 톤을 ...
하하하~담은님, 댓글의 답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보시는 분이 열불이 ..ㅎㅎㅎ
Commented by 담은 at 2008/10/23 19:38
ㅎㅎㅎ 전혀요~~~오방색에 싫증이라뇨...
오방색을 다른색들과 함께 쓰는 작업이 하면할수록 재미나답니다.
어쩌죠? ketil님은 싫증나시나요? 한동안은 오방색에 빠져있을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orora at 2008/11/02 16:07
오방색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무엇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퀼트하다 남은 자투리 천이 넘쳐날땐..흠..
그래도 버리지 못하는 이마음..
천조각이든 마음 조각이든 버리기 힘듭니다.ㅠ
Commented by 담은 at 2008/11/03 10:42
저도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에 속하는데요...
버리고 정리해야하는 것들도 있겠지만 잘 모아두어 언젠가 그래 그때 안버리고 간직하길 잘했어하는 때도 곧잘 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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