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주문 러너



1.

전시회 참가 신청을 할때 내가 어떤어떤 작품을 만들어 어떻게 전시를 해야지..하는 마음은 별로 없었다.
전시회를 마치고 나니 나의 생활에 정말 큰 활력소가 되었던거구나..하고 느끼고 있지만
그땐...여의주문보 만드는법을 알려주네? 꼭 배워보고 싶은데...하는 마음이 더 컸었더랬다.

전시회모임을 하러 처음 쌈지사랑규방연구소를 찾아간 날...
어떤색을 골라야하나...디자인은 어찌해야하나...하는 방법만 배우면 바로 가로세로 13개씩의 딱지로 만드는 큰 여의주문보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여의주문보가 처음이면 우선은 연습으로 9조각 여의주문보를 먼저 만들어야한다고 했다.
하기 싫었는데....그냥 하면되지...웬 연습? 그랬는데....
만드는방법 배우고 온 뒤 혼자 진도를 나갔다.
후다닥 끝내놓고, 정사각 작은 보자기를 만들기 싫은 마음에 옥사를 꺼내들었다.
새하얀 옥사위에 올려진 여의주문보가 너무 예뻐 작은 러너 하나 만들었다.
처음 만드는것 치고 너무 잘만든것 아냐? 하고 스스로 우쭐했다.
그렇게 만들어 놓고 접어두고 있었는데...
작품으로 할 여의주문보 딱지 다 접어 붙이고 꽃잎 한바퀴씩 돌아나올때마다 자꾸 그쪽으로 눈이 갔다.
저걸 만들어 놓고 어찌 자랑을 했을까나...
집에 그냥 두어도 두고두고 눈에 띄이겠지...
가위를 들었다.
접었던 입술을 다 풀었다.
다시 바늘을 들었다.

다시 만든 여의주문보도 여러 고수님들의 솜씨에 비할수는 없다.
하지만 봐줄만은 하다.
빨강,노랑 술 만들어 달아주니 더 마음에 찬다.





by 담은 | 2008/08/29 12:02 | ......만들어볼까?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jogakbo.egloos.com/tb/198454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술독에빠진고양이 at 2008/08/29 13:43
아 예쁘네요~!!1

참, 결국 일에 치어서 전시회 찾아가질 못했네요 ;; 죄송;;;
평일에 회사에서 늦게 끝나다보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사진 찍고 싶어요~
Commented by 담은 at 2008/08/29 17:34
아니요~~부담갖게 되시면 안되죠~~~^^
그 마음만으로도 감사하답니다~~
Commented by ketil at 2008/08/29 17:06
제가 궁금한 건,
꽃잎의 완만한 곡선의 단(자른 면)은 어떻게 처리하셨나 하는 것
일정 간격으로 입술처럼 접은 곳이 바느질 자국 없이 접혀 있는 것
꽃잎이 원래는 원인데 그걸 저렇게 접은 것인가, 아니면 타원형의 교본이 있어서 그것을 이용해서 자른 것인가, 하는 겁니다.

파란 바탕에 꽃잎을 붙인 건가요?

흰색 이불보 같은 역활을 하는 것 말이예요. 그건 보니까, 세번의 일정한 간격을 둔 홈질 같은데, 홈질이 맞는 단어인지요...

사진에서 보니 담은님의 문장인가봐요? 우측 하단의 모서리.

--- 질문이 너무 많죠? 그만큼 이 작품이 궁금해서요.
수학시간에 컴퍼스로 원을 정사각형 안에 그려 넣고 그 원의 겹친 부분이 꽃 모양을 이루어내잖아요.
그게 떠올라서요.


Commented by 담은 at 2008/08/29 17:42
ㅎㅎㅎ ketil님 궁금증을 어찌 풀어드려야할까요~~~
제가 어떤 싸이트를 알려드리기 보다는요...여의주문보만들기로 검색해보시면 친절하게 만드는방법을 사진으로 정리해주신 분들이 꽤 많답니다..말로하는 설명보다 이해하시기에 몇배 나으실거에요^^
세번의 간격을 둔 것은 홈질은 아니구요, 세땀상침이라고 하는것이에요. 장식의 목적과 함께 겹보자기에서 앞과 뒤를 견고하게 붙여주는 역할도 하지요.
그리고 마지막 질문은요...제 이니셜인데 제가 만드는작품에 자수실로 수를 놓습니다. 저건 예쁘게 놓아지질 않았어요...^^
Commented by ketil at 2008/08/29 18:36
아, 색종이 접기에서 저고리 만들기 식으로 천을 접고 세모 면을 열면서 둥글게 옆면을 처리하는 거군요? 그래서 <입술처럼 접은 곳이 바느질 자국 없이 접혀 있는> 것이구요.
이제 알았어요.

덧천을 파랑색으로 통일하셨구요.

너무 궁금했어요.
소품일 땐 작은 사각형도 좋은데, 조금 큰 사각형으로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검색해보니 작은 사각형으로 만든 것이 큰 작품이 되니 태가 안납니다.

제가 왜 이런 관심을 나타내냐 하면 고딩 때 이런 무늬를 사용해서 꽤 큰 판넬 작품을 한 적이 있어서요.
포스터 칼라로
흰색-> 미색-> 브라운 -> 초콜렛... 이런 식으로 톤을 변하게 하면서도.

제가 미술선생님의 강권으로 작품을 학교 축제에 제출하고 미술을 <수> 맞았는데, 이걸 하면서 죽는 줄 알았거든요. 지겨워서요. ^^ 나중엔 멀미가 나더만요. 도안부터 삼일 만에 그 숙제를 끝냈거든요.

근데 작은 스케치북에 있을 땐, 좋았는데.
큰 판넬로 옮겨지니까, 도배지 같았어요.

정사각형을 좀 크게 잡고 강렬한 색상을 선택했으면 좋았을텐데..란 생각이 들었어요.

Commented by 담은 at 2008/09/01 13:06
아...그러셨군요?
경험에서 오는 관심...학교 다닐때 그런 경험을 해 보신것...참 좋았을것 같아요..
이것 저것 물어봐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Commented by gusury at 2008/09/02 10:44
이뿌당....
머든 손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사람을 존경한다 나는...

존경한다....담은....
Commented by 담은 at 2008/09/03 14:01
이뿌지?^^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