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주머니

1.
재우를 위해 만들어주는 두번째 선물이다.

재우의 태몽은 거북이였다.
엄마를 대신해 아빠가 대신 꾼 태몽....
복권당첨의 꿈이 아니라 우리에게 아기가 생겼다는 표시가 되어준 거북이 꿈이었다.
(실제로 신랑은 복권꿈이라 굳게 믿고 임신사실을 알기전까지 일주일간 누구에게도 꿈얘기를 하지 않았었다는....)

그후..어디가서 함부로 태몽을 말하지말라는 얘기를 듣게되는 그 꿈때문인지...
재우의 물건엔 거북이를 수놓아주고 싶어진다.

2.
재우의 단소는 사촌누나가 사용하던 단소를 물려받은것이다.
그래서 단소를 담아둘 주머니가 없이 단소랑 책한권 딸랑 들고 단소를 배우러가는 재우였다.
지난번 단소 공개수업을 보러갔더니 어느 엄마 한분 퀼트를 하셨는지 아이의 단소주머니 하나 예쁘게 만들어 아이의 단소를 담게한것이 보였다.
그것보며 우리 재우도 단소 담아다닐 주머니 하나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했었다.
6월말에 전시회사진 찍어보내고 약간은 멍하니 있다가 아들의 단소주머니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기것을 만들고 있다는 걸 안 재우는 입꼬리가 귀에 가서 붙었다.
다 만들지도 않았는데..아직 뚜겅만들어 다는일이 남았는데
이대로 학교 가져가면 안되냐며 좋아하는 재우다.

하지만..
"재우야...이번엔 거북이가 너무 밉게 됐는데?"
차라리 작게 놓아줄걸...크기를 키웠더니 나의 거북이 자수는 예쁘지가 않다.
"엄마...그럼 다시 하면 되잖아~뭐가 걱정이야?"하며 능청스럽게 받아치는 울아들.
밉게 되었다고 알려는 줬지만 그렇다고 다시 만들어줄 생각은 전혀없었기에...
나의 주머니는 그렇게 약간은 못생긴 거북을 달고 완성되어 간다.

똑딱 단추하나 달아주려 찾아본다.
이것도 역시 처음엔 이곳저곳 다니며 봤던 매듭줄로 해줄까 하는 처음생각과 달리
(매듭끼울곳이며 매듭만들기도 자신없다는 이유로 똑딱단추로 결정되었다는)
똑딱단추로...그것도 금속으로 된 것을 찾고 있었으나 집에 있는것에서 해결하자는 일념하에
플라스틱 똑딱단추가 선택된다.
잉? 달고보니 단추의 위치때문에 뚜겅이 위로 뜬다.
하지만 그역시 패~쓰!!! ^^

그렇게 재우의 단소주머니 하나 마련해준다.

3.
나의 소품들은 왜이리도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인지...
남들은 이쁘게 잘도 만들어 내더만
나의 소품들은 처음 생각과 달리 항상 약간은 허술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역시 내 쓸것, 울 아들 쓸것이니 이렇게 만들어쓰지
남에게 내놓을것 정도는 아닌것이다. 나의 소품들은....





1.오방색 조각들을 이어놓아요.이때 전체 길이를 생각하고 안쪽으로 접혀들어갈 길이까지 생각해서 전체길이를 정하죠

2. 바깥쪽 면을 붙여 만들어 놓아요.

3,바깥과 안쪽의 천을 대고 위에 솜을 얹은후 창구멍 남기고 박음질해요

4. 시접부분을 다림질해 꺽어줍니다.

5.창구멍으로 뒤집어요.창구멍을 막하준후 안쪽의 솜이 밀리지 않도록 적정 간격으로 누벼줍니다.(저는 누비바느질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므로 진짜 넓게 누볐어요. 물론 1cm간겨으로 누볐더라면 더 이뻐졌겠죠...하지만 지금도 다 만들었을지는 미지수라는거....^^)

6.다 누빈 5번을 안감부분을 한번 감침질해 이어주고, 뒤집어 겉감을 또 누벼 주머니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7.뚜껑에 들어갈 거북이 수를 놓고, 똑딱단추도 미리 달아주고 뚜껑을 만듭니다.

8.주머니 뒷부분에 박음질로 연결합니다.

by 담은 | 2008/07/07 14:24 | ......만들어볼까?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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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늘보기 at 2008/07/08 00:03
오앙~
좋겠다~재우~~>.<
Commented by 담은 at 2008/07/08 09:29
네~~~재우가 좋아라~해주니 만들어주는 흥이 나지요~
Commented by 라엘 at 2008/07/10 19:44
잘 몰라서인지. 제 눈에는 이뿌기만 하네요. 천이 색이 곱습니다. 배색도 세련된 것 같구요. ^-^
Commented by 담은 at 2008/07/11 08:46
라엘님 저도 배색이랑 이런것은 다 맘에 든답니다~~
하지만! 벗뜨! 그놈의 완성도라는 것이 문제라지요...바느질이...흑흑흑
그래도 친구들이 부러워했다라고 전합니다~
Commented by 랑쁘 at 2008/07/15 08:16
재우는 좋겠다..이놈이, 어른보다 나아요..다시 만들면 되는데, 무슨 걱정 이세요..
Commented by 담은 at 2008/07/16 14:42
ㅎㅎㅎ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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